"고기 구워 먹는 행사도 열린다"...김호중 이감된 민영교도소는?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8.29 10:43
수정2025.08.30 04:45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4)이 국내 유일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영 교도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호중이 이감됐다는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경기도 여주시에 문을 연 민영교도소입니다. 국내 55개 수용시설 중 유일하게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이기도 합니다. 국내에 관련 법이 생기고 이에 따라 민영교도소가 문을 연 지 15년이 됐지만, 김호중의 이감 후 주목받게 됐습니다.
소망교도소는 재단법인 아가페가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 민영 교도소로, 수형자 교화 프로그램에 특화된 곳입니다. 교회가 설립한 기독교 재단인 만큼 시설 운영과 목표에도 종교색이 짙습니다.
이와 함께 일반 교도소와 달리 수용자를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고, 직원과 수용자가 같은 메뉴로 식사하며 공동체 문화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교화 프로그램으로는 성격유형검사(MBTI), 우울척도검사(BDI) 등을 실시하는가 하면 인문학이나 음악·미술, 영성 훈련 등을 진행합니다.
모든 수형자와 직원이 한데 모여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행사도 엽니다.
바비큐 파티는 고기를 다룰 때 쓰는 조리기구나 화기가 흉기로 돌변할 수 있으므로 국영교도소에선 절대 하지 않는 행사입니다.
소망교도소의 조건이 좋다 보니 수감자들 사이에서 이감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만기 석방이나 가석방 등 결원이 생겼을 때, 특정 조건이 돼야 입소할 수 있습니다. 조직폭력 사범·마약류 사범은 제외되며, 형기 7년 이하·잔여형기 1년 이상의 2범 이하,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이면서 면접을 통과해야 입소할 수 있습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만취 상태로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고 직후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에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1·2심 재판부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지난 5월 김호중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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