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자체 개발 첫 AI모델 테스트 시작"…오픈AI 의존 줄이나?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8.29 09:37
수정2025.08.29 09:39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적으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무스타파 술레이먼 MS AI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MAI-1-프리뷰(preview)라는 이 AI 모델이 "MS 내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적으로 훈련시킨 첫 번째 파운데이션 모델"이라고 말했습니다.
텍스트 기반의 이 모델은 MS의 주력 AI 모델인 '코파일럿'(Copilot)의 기능을 강화하는 보조 모델로, 비용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습니다.
약 1만5천개의 엔비디아 H100 칩으로 훈련돼, 10만개 이상의 칩으로 훈련된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의 그록(Grok)과 같은 모델과 비교됩니다.
술레이먼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등에서 얻은 기술들을 사용해 최소한의 자원으로 모델의 능력을 최대한 확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S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특정 텍스트 활용 사례에 코파일럿에 이 모델을 적용해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MS는 그동안 자사 주요 제품의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 오픈AI의 AI 모델에 크게 의존해 왔는데, 이번 자체 개발 첫 AI 모델은 그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여전히 핵심 후원자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오픈AI는 자사 모델 운영을 위해 MS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사는 점차 여러 영역에서 경쟁 관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실제 MS는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그동안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만 포함했던 공식 경쟁자 명단에 오픈AI를 추가했습니다.
오픈AI도 최근 코어위브, 구글, 오라클 등 다른 클라우드 업체를 활용하며 폭발적인 AI 수요를 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술레이먼은 엔비디아 최신 칩인 블랙웰 기반의 GB-200을 탑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에서 "다음 버전의 모델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S는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음성 AI 모델인 'MAI-Voice-1'도 공개했는데, 이 모델은 1초 이내에 1분 분량의 오디오를 생성할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4."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5.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6.[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7.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8.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9."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10."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