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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엔비디아 실적 발표, 실망보다 낙관론 우세…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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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8.29 07:43
수정2025.08.29 08:27

■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국내증시 양대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에 상승 반전했는데 시장에 다시 정책 기대감이 되살아난 영향이었습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주주 양도세 기준 9월 초에는 결정해야 하고, 당연히 50억 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정책 모멘텀이 살아나는 분위기였고 여기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처리가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까지 상승 동력이 됐습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기 시작한 시점이 7월 중순 세제 개편안 관련 보도 이후였죠.

9월에 해당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지수도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어제(28일)장 복기하면서 8월의 마지막 거래일 투자 포인트 확인하시죠.

코스피 0.3% 올랐습니다.

아쉽게 3200선은 내주며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0.4% 하락했습니다.

앞서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는 상회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고, 국내증시도 이 타격을 받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선방했고, 여기에 정책 되돌림 기대감이 더해지며 증권, 지주 등 기존 정책 피해주가 크게 반등한 영향입니다.

다만 외국인이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조심스러운 부분인데요.

어제 코스피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는 많이 줄였지만 여전히 240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도 4000억 원 가까이 팔아냈고, 기관도 홀로 3264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 모두 매도 우위였습니다.

외국인이 6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기관이 200억 원 넘게 팔아냈습니다.

개인만 홀로 88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이 또 바뀌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3% 넘게 반등했는데, 엔비디아 실적 자체는 잘 나왔고, 젠슨황 CEO가 자신감을 내비친 부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현대차와 기아가 상승, KB금융도 오름세였습니다.

반면 하루 전 급등했던 HD현대중공업은 3% 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단은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10위권 내에서 HLB와 삼천당제약만 상승했고 나머지 8개 종목은 모두 내렸는데요.

특히 에코프로형제 하락 폭이 컸고, 로봇 대표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3% 넘는 낙폭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하락했습니다.

어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 유지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환율은 8원 70전 내린 1387원 60전을 기록했는데요.

글로벌 달러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의 영향이었습니다.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유로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달러 가치를 압박했는데요.

오늘(29일) 새벽 6시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5원 40전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외환시장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책 되돌림 기대감에 시장이 다시 관련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특히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움직임에 자사주 의무 소각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3차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혼란을 우려한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공시도 올해 크게 늘었는데요.

증권업계에서는 자사주 비중이 높으면서도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낮고,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낮은 종목을 하반기 유망 투자처로 제시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인포바인, 신영증권, 일성아이에스, 조광피혁 등을 꼽았습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주주환원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섹터/업종보다는 주주환원 이슈가 있는 개별 종목 단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4년 배당성향이 40% 미만이지만,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주목했는데요.

배당성향 확대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와 현대글로비스, 한화, 산일전기, 한미사이언스 등을 제시했습니다.

되살아나는 정책 모멘텀과 연계돼있는 종목들, 투자하실 때 참고하시죠.

오늘 일정입니다.

오늘 밤에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지표인 PCE 지표가 발표됩니다.

FOMC 전 발표되는 물가 지표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몰릴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8월 마지막 거래일인데다 PCE 발표까지 앞두고 있어 관망심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큰 폭으로 오른 기업들이 적었는데요.

그나마 비만치료제 일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럼 프리마켓 통해 개장 분위기 가늠해 보겠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랐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실망감도 컸지만, 낙관론이 더 우세한 상황입니다.

특히 젠슨 황 CEO가 AI 버블이 아니라며 10년 이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AI 거품론을 잠재웠는데요.

국내증시 어제 SK하이닉스가 이미 이 부분을 선반영한 건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국내증시 이번 달 박스권에 갇혀 굉장히 답답한 흐름이 전개됐었죠.

노란봉투법과 3차상법개정안 등 정책과 관련된 정책 수혜주들이 8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지 체크하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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