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버핏지수 '美증시 과열' 경고…월가 "시선 넓혀라"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29 06:42
수정2025.08.29 07:49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다소 애매한 엔비디아의 성적표에도 시장은 다시 또 상승 불을 켰습니다.
결국 모든 길은 AI로 통한다는 모토로 줄곧 오름세를 보여왔는데, 'AI 일변도'였던 흐름에 조금씩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고평가 논란과 함께 시선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월가의 조언이 나오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부터 살펴보죠.
시선을 일본으로 돌렸네요?
[캐스터]
올 초 일본 5대 종합상사 보유지분을 확대하겠다, 기존 10% 미만으로 설정했던 상한선을 완화하기로 했다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엔 미쓰비시 상사 지분을 10.23%까지 늘리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버크셔의 매수 소식에 미쓰비시는 물론이고 마루베니, 이토추 등 종합상사 관련 종목이 큰폭으로 오르면서, 닛케이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최근 버핏이 역대급 현금을 쌓아두고도 미국 증시에선 살만한 종목이 없다며, 극도의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라 더욱 눈길이 갑니다.
[앵커]
최근 버핏 지수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요?
[캐스터]
뉴욕증시는 파월 랠리에 올라탄 데 이어서 최근 시장을 흔든 AI 거품론이 다소 잠잠해지자 연거푸 오르고 있는데, 이미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섭니다.
최근 미국의 버핏 지수는 214%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 월가에선 미국 증시가 역사적으로 가장 과열된 상태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AI 일변도' 흐름에 인공지능 관련 주식 버블이 닷컴 버블 당시보다 심각하다는 지적까지도 나오는데요.
이에 버핏은 역대 가장 많은 현금을 쌓아 두고도, 4개분기 연속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으면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당 없이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위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는 것으로 잘 알려진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는 건, '가치투자'로 유명한 버핏의 투자 전략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반대로 견고한 실적을 앞세운 미국 기업들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두고도 주가 부양을 위한 카드다, 장기 성장을 방해한다,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죠?
[캐스터]
미국 기업들이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달러를 넘겼는데, 1982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연초 기준으로 사상 최대고요.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1조 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소수의 큰손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특히 AI 붐으로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빅테크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보통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높이고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환영받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주식 가치가 높게 평가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 시장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요.
기업들이 투자나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상황 자체가,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당분간 계속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기업들은 주로 자사주를 주가 상승기에 매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지출이란 시각도 있는 만큼, 블랙록의 수장 래리 핑크 등 월가 거물들도 이같은 흐름에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이유에선지 최근 월가에선 시선을 조금 넓혀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들이 나오네요?
[캐스터]
모건스탠리는 3년 이내 단기 투자 시계로 보면 S&P500에 묻어두고 기다리는 단일 투자 전략을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처럼 특정 소수 종목에 수익이 집중된 상황에서는 분산투자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매그니피센트7, M7에 치우쳐진 S&P500에 대한 믿음을 내려놓을 때라는 분석인데, 실제로 이들 7개 기업은 전체 수익 성장의 26%를 차지하는 반면, 나머지 493개 종목은 평균 3%대 성장에 그쳤고요.
시총 1위 엔비디아는 나 홀로 S&P500 전체의 8%를 차지할 만큼 몸집을 키웠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는 사실상 지금 S&P500에 투자한다는 건 곧 기술주, AI에 투자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인공지능 열풍은 여전하지만, 이 흐름이 야구로 따지면 6회, 7회 말 단계에 들어섰다, 이미 기대치는 선반영됐다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AI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나 헬스케어, 금융 등 2차 수혜 효과를 볼 수 있는 곳들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봤는데, 그러면서 은퇴를 앞둔 버핏이 최근 유나이티드헬스에 베팅한 사례를 콕 짚어 언급했고요.
중소형주나 해외시장, 러셀 등 보다 넓은 시장을 반영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려 리스크를 분산하는 게 더 현명한 전략이다 조언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다소 애매한 엔비디아의 성적표에도 시장은 다시 또 상승 불을 켰습니다.
결국 모든 길은 AI로 통한다는 모토로 줄곧 오름세를 보여왔는데, 'AI 일변도'였던 흐름에 조금씩 변화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고평가 논란과 함께 시선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월가의 조언이 나오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부터 살펴보죠.
시선을 일본으로 돌렸네요?
[캐스터]
올 초 일본 5대 종합상사 보유지분을 확대하겠다, 기존 10% 미만으로 설정했던 상한선을 완화하기로 했다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엔 미쓰비시 상사 지분을 10.23%까지 늘리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버크셔의 매수 소식에 미쓰비시는 물론이고 마루베니, 이토추 등 종합상사 관련 종목이 큰폭으로 오르면서, 닛케이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최근 버핏이 역대급 현금을 쌓아두고도 미국 증시에선 살만한 종목이 없다며, 극도의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라 더욱 눈길이 갑니다.
[앵커]
최근 버핏 지수를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요?
[캐스터]
뉴욕증시는 파월 랠리에 올라탄 데 이어서 최근 시장을 흔든 AI 거품론이 다소 잠잠해지자 연거푸 오르고 있는데, 이미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섭니다.
최근 미국의 버핏 지수는 214%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 월가에선 미국 증시가 역사적으로 가장 과열된 상태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AI 일변도' 흐름에 인공지능 관련 주식 버블이 닷컴 버블 당시보다 심각하다는 지적까지도 나오는데요.
이에 버핏은 역대 가장 많은 현금을 쌓아 두고도, 4개분기 연속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으면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당 없이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위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는 것으로 잘 알려진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는 건, '가치투자'로 유명한 버핏의 투자 전략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반대로 견고한 실적을 앞세운 미국 기업들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데, 이를 두고도 주가 부양을 위한 카드다, 장기 성장을 방해한다,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죠?
[캐스터]
미국 기업들이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달러를 넘겼는데, 1982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연초 기준으로 사상 최대고요.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1조 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소수의 큰손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특히 AI 붐으로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빅테크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보통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높이고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환영받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주식 가치가 높게 평가된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 시장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요.
기업들이 투자나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상황 자체가,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당분간 계속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기업들은 주로 자사주를 주가 상승기에 매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지출이란 시각도 있는 만큼, 블랙록의 수장 래리 핑크 등 월가 거물들도 이같은 흐름에 우려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이유에선지 최근 월가에선 시선을 조금 넓혀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들이 나오네요?
[캐스터]
모건스탠리는 3년 이내 단기 투자 시계로 보면 S&P500에 묻어두고 기다리는 단일 투자 전략을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처럼 특정 소수 종목에 수익이 집중된 상황에서는 분산투자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매그니피센트7, M7에 치우쳐진 S&P500에 대한 믿음을 내려놓을 때라는 분석인데, 실제로 이들 7개 기업은 전체 수익 성장의 26%를 차지하는 반면, 나머지 493개 종목은 평균 3%대 성장에 그쳤고요.
시총 1위 엔비디아는 나 홀로 S&P500 전체의 8%를 차지할 만큼 몸집을 키웠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는 사실상 지금 S&P500에 투자한다는 건 곧 기술주, AI에 투자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인공지능 열풍은 여전하지만, 이 흐름이 야구로 따지면 6회, 7회 말 단계에 들어섰다, 이미 기대치는 선반영됐다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AI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나 헬스케어, 금융 등 2차 수혜 효과를 볼 수 있는 곳들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봤는데, 그러면서 은퇴를 앞둔 버핏이 최근 유나이티드헬스에 베팅한 사례를 콕 짚어 언급했고요.
중소형주나 해외시장, 러셀 등 보다 넓은 시장을 반영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려 리스크를 분산하는 게 더 현명한 전략이다 조언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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