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마켓 브리핑] 미 경제, 예상보다 '탄탄'…국채수익률 곡선 다소 평탄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8.29 06:42
수정2025.08.29 07:13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연준 흔들기에 장단기 금리차가 큰 폭으로 확대됐었는데요.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지표들이 나오면서 가팔라졌던 국채 수익률 곡선은 다소 평탄해졌습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금리 인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단기물 금리가 상승했고, 반대로 오늘(29일) 공개된 GDP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2년물 금리가 0.01%p 올랐고요.

30년물 금리는 0.03%p 떨어졌습니다.



달러화는 강한 지표 발표에도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재무 장관이 간밤 프랑스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서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반대로 달러는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달러인덱스는 오늘 0.36% 빠져 다시 97선까지 내려갔습니다.

금 가격은 5주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습니다.

달러 가치가 크게 빠지고, 연준의 독립성 논란은 계속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매수세가 몰렸는데요.

금 선물은 0.84% 올라 온스당 3477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양국 간 회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영향인데요.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7%, 0.41% 올랐습니다.

그럼 오늘 나온 데이터들 살펴보면, 간밤 공개된 데이터들은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아직 괜찮다는 점을 시사했는데요.

먼저 2분기 GDP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0.3%p 상향된 3.3%로 집계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의 투자와 예상보다 강한 소비가 이번 수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나 미국의 내수 수요를 알려주는 민간 최종판매는 1.9% 증가해 속보치보다 0.7%p 높게 수정됐습니다.

이를 보면 아직까지 미국 기업들과 소비자 모두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분기 PCE 가격 지수는 2%로 올라 속보치보다 소폭 낮아졌고요.

경제 전체의 물가를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 역시 1.9%에서 1.8%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고용 지표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9천 건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소폭 줄어들었고요.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 역시 195만 4천 건으로 나와 직전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채용과 해고 모두 정체된 수준에 놓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AP 통신은 최근 수년간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20만에서 25만 건 사이에서 움직여 왔다는 점을 봤을 때 해고 수준은 여전히 건강한 범위에 속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주택 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주택 시장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잠정 주택 판매 지수는 7월에 71.7로, 전달보다 0.4% 내려갔고, 시장 전망치보다도 더욱 부진하게 나왔는데요.

여전히 모기지 금리가 높아 구매자들이 주택을 구매하는 데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주연다른기사
[마켓 브리핑] 'AI 거품론' 우려 잠잠…오라클 등 기술주 기업 호재
뉴욕증시, 인플레 둔화·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일제히 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