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 모닝벨 '미 증시 브리핑' - 신재원

'그래도 아직은 엔비디아다' 뉴욕증시를 이렇게 결론을 내린 듯합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을 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이 뒤섞였으나, 결국 낙관론이 우세했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 0.16%, S&P500 지수는 0.32%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0.53%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실적을 음미해 본 결과, 시장은 비교적 괜찮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적이 AI 투자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투심이 회복됐습니다.

보수적인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반응을 낳았는데,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에 중국에 대한 H20 칩 판매를 가정하지 않은 만큼, 미국과 중국이 해당 판매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면 3분기 매출은 전망치보다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2분기 GDP가 직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3% 증가했단 소식도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부동산 섹터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보면, 엔비디아는 시장이 2분기 실적에 대해 다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낙폭을 좁혀 0.82%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를 능가하는 자체 AI개발 모델에 착수한단 소식이 나오면서 0.57% 올랐고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유입되며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불 켰습니다.

알파벳도 2% 올랐는데요.

구글이 내년까지 미국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9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주요 AI모델 중에서 검색도구로서 가장 정확한 답을 내놓는 AI가 구글의 AI모드라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습니다.

구글의 AI 도구와 투자에 확신이 실리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되고요.

아마존도 1% 넘게 오르면서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는 소폭 올랐고요.

브로드컴은 3% 가까이 크게 뛰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는데, 핵심 공급업체인 TSMC는 주가가 빠진 반면, 경쟁자인 AMD와 브로드컴은 상승세 기록했습니다.

테슬라는 1% 넘게 하락했는데요.

테슬라가 유럽에서 중국 비야디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7월 유럽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줄었는데, 같은 기간 비야디는 225.3%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업체들은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는 가운데, 테슬라의 라인업은 수년째 크게 개편되지 않은 데다, 머스크 CEO의 정치성향에 대한 반감기 소비자들 사이에 남아 있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럼 오늘(29일) 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종목들 살펴보시죠.

코어위브는 6% 넘게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아쉽긴 하지만, 호실적을 기록했고 3, 4분기에는 더 강력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이에 따라 엔비디아 칩을 공급받아 수십만 개 이상의 GPU를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어위브도 밝은 미래가 예상되면서, 주가가 뛴 것으로 풀이됩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4.59% 상승했습니다.

3분기 매출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에 더욱 집중한 듯 하고요.

반면 베스트 바이는 3.7% 하락했습니다.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는데도, 올해 하반기 관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불확실하다며, 연간매출과 이익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어서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다시 QQQ가 순위에 들어 왔습니다.

나스닥지수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서학개미가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고요.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하자,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SPY의 경우, 서학개미가 추가매수에 나서면서 매수우위로 전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