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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체질 개선 속도…본사 직원 1% 감원 추진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8.29 04:58
수정2025.08.29 05:47


나이키가 조직 개편 일환으로 감원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28일 CNBC에 따르면 나이키는 기업 조직 개편 일환으로 본사 직원의 약 1% 감원을 추진합니다. 이번 감원은 지난해 2월 감원에 이은 후속 조치로, 비용 절감과 수요 감소에 대응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하반기 엘리엇 힐이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후 이어온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나이키의 실적이 서서히 개선되며 2021년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은 주가도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 2021년 17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구조적인 성장 둔화 우려로 줄곧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중국 내 봉쇄 여파 등으로 실적이 주저앉았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4월에는 52달러까지 추락했습니다. 3년 반 사이에 주가가 약 70% 하락한 셈입니다.

6월 말부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회사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다, 향후 실적 개선 기대치가 높아지며 주가가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회사가 제시한 2분기 실적 전망치입니다. 나이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매출 감소세가 점차 완화되며 실적 반등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습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주가는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6월 27일(현지 시간) 나이키 주가는 전일 대비 15% 상승했습니다. 6월 한 달간 50~60달러 사이를 오간 주가가 단숨에 70달러를 넘어섰습닏.

월가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최근 JP모건은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 또한 64달러에서 93달러로 45% 높여 잡았습니다. JP모건은 나이키가 재고 관리를 통해 할인 압박에서 벗어났고,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도매 주문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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