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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고용시장…입직·이직 줄고 빈일자리 17개월째 감소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8.28 15:03
수정2025.08.28 15:11

[지난 25일 부산 연제구 시청 로비에서 열린 2025 하반기 지역인재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장이 취업준비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채용 등에 따른 입직자와 일자리를 떠난 이직자, 구인 중인 빈일자리가 모두 줄며 노동력 이동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7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빈일자리 수는 15만8천개로 작년보다 14.5% 감소했습니다.

빈일자리는 현재 사람을 뽑고 있고,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하는데, 작년 2월 이후 빈 일자리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 입니다.

7월 입직자 수는 98만2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102만1천명)보다 4.4%(4만5천명) 감소했고, 이직자 수는 7월 기준 작년 102만1천명에서 올해 96만3천명으로 5.6%(5만8천명) 줄었다. 입·이직자 모두 석 달째 동반 내림세 입니다.

7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천29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과 같았습니다.



상용 근로자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천명(0.0%) 늘었고, 임시일용 근로자는 1만7천명(0.9%) 많아졌으며, 기타 근로자는 2만명(1.5%) 줄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8만5천명·3.5%), 운수 및 창고업(1만4천명·1.8%), 전문·과학 기술서비스업(1만4천명·1.0%)에서 종사자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건설업(7만9천명·5.4%), 도매 및 소매업(3만5천명·1.5%), 숙박 및 음식점업(1만5천명·1.2%)은 감소했습니다.

전 산업 종사자 수의 약 1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큰 제조업은 이 기간 종사자가 1만명 줄어들며 2023년 10월 이후 22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6월 기준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 총액은 397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원(2.8%) 올랐으며, 소비자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41만4천원으로, 상승률(0.7%)은 명목임금에 못 미쳤습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7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만4천원(1.5%) 상승했습니다.

6월 근로자 1인당 근로 시간은 147.2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0.3시간 줄었고, 건설업 부진 등으로 임시일용 근로자의 근무 시간이 크게 줄어든 영향입니다.

상반기 월평균 근로시간은 1인당 150.9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시간(2.1%)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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