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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7만원 벌어도 허리띠 졸랐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5.08.28 12:04
수정2025.08.28 15:05

[앵커]

올해 2분기 가구의 소비지출이 지난 분기에 이어 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은 팬데믹 이후 4년 반 만에 가장 컸는데요. 소비 부진이 점차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정보윤 기자, 가구의 소비지출이 또 줄었다고요?

[기자]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 6천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8% 늘었습니다.



기타상품·서비스(13.0%), 음식·숙박(3.3%) 등에서 지출이 늘었지만 교통·운송(-5.7%),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의류·신발(-4.0%) 등에선 감소했습니다.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1.2% 감소했는데요.

물가 상승분을 빼면 실제 소비량은 줄었다는 뜻입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가 이어지며 소비 부진이 심화하는 양상인데요.

감소 폭도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6만 5천 원으로 2.1% 증가했습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1년 전과 대동소이했습니다.

[앵커]

소득분위 별로도 차이가 있었다고요?

[기자]

가구 소비지출을 소득 분위별로 보면 저소득 가구에서 소비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요.

소득 하위 20% 이하인 1분위 가구는 교육(50.7%), 오락·문화(20.8%) 등 분야의 지출이 크게 늘면서 소비지출이 4.1% 증가했습니다.

소득 상위 20% 이상인 5분위 가구는 소비지출이 1.4%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고소득 가구 중심으로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는 건데요.

기타상품·서비스(17.4%), 보건(11.4%) 분야 지출은 증가했지만 의류·신발(-7.2%), 주거·수도·광열(-6.1%) 등에선 지갑을 닫았습니다.

한편, 물가 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비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평균 소비성향은 70.5%로 0.5%p 하락하며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3.3% 늘어난 118만 8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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