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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HD현대 HMM 일반투자로 변경, 입김 세진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8.28 11:08
수정2025.09.04 08:34

[앵커]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주요 기업들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대거 변경했습니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 활동이 가능해져 기업 의사결정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다미 기자, 먼저 일반투자로 보유 목적을 변경한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HD현대와 HMM, 삼양식품 등 7개 상장사에 대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습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줄 목적은 없지만 배당확대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위법행위를 한 임원의 해임 등을 요구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단순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가능합니다.

국민연금이 이날 투자목적을 상향한 회사들에 대한 보유 지분은 HD현대 7.47%, 현대글로비스 10.09%, 한국항공우주 8.12% 등입니다.

[앵커]

국민연금이 이렇게 일반투자로 변경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앞서 정부가 기관 투자가의 행동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의 적용 대상 범위를 넓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고 밝힌 만큼 연기금을 통한 경영 관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국민연금은 과거에도 일반투자로 보유 목적을 변경한 뒤 현대백화점의 인적 분할 안건에 반대해 부결시킨 사례도 있는데요.

또 최근 취임한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으로 활동하며 한진칼을 상대로 한 주주제안을 이끄는 등 기관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강조해 왔는데요.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취임사에서도 "대주주와 일반주주 모두의 권익이 공평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질서를 잡아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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