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8월 기준금리 동결…연 2.5% 유지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8.28 11:08
수정2025.08.28 11:33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 여기까지 듣고, 오서영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서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인하를 계속해서 시사했는데 이번에도 내리진 않았네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 연 2.50%의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하반기 들어 2 연속 금리 유지 결정인데요.
앞서 상반기에는 2월 5월 2번에 걸쳐 금리를 내리면서 현재 2.5%에서 더 내리는 건 신중한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도 이번에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84%가 기준금리 유지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기준금리를 유지한 가장 큰 이유 또 가계부채 때문으로 볼 수 있나요?
[기자]
국내 상황 먼저 보면 수도권 집값 급등과 가계부채에 금리를 쉽사리 내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총 2조 8천억 원 늘어났는데요.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증가폭은 꺾였어도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만 3조 4천억 원입니다.
특히 서울 집값이 다시 꿈틀 하고 있다는 점을 한은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20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또 최고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성동구 서울숲아이파크포레도 최근 28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수요에다 한강변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도 뚜렷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앵커]
또 새 정부도 집값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니 일단 발맞추는 기조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금리를 내리게 되면 수도권 집값을 부추기고 다시 주담대 증가세도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은은 8월까지는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고 앞으로도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집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기조도 있는데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월 첫 주에 일시적이나마 상승세로 전환된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는 가계부채 동향과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주택 공급 방안을 포함한 고강도 대책 시행도 사전에 검토하고 준비하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경기 진작 효과는 좀 보기 어렵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유지하며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반토막 난 0.8%로 예측했는데요.
다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오늘(28일) 올렸는데요.
시장에서는 0.2% 포인트 상승까지도 관측이 나왔지만 우선 경기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추경이 집행되면서 민생소비쿠폰 1차분이 지급되면서 소비가 회복세가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수출도 호조에 실제로 소비심리는 7년 7개월 만에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45조 6천억 원의 추경을 집행했죠.
여기에다 GDP 성장률이 2분기 회복하면서 상향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대까지 성장률을 끌어올릴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년 성장률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우선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건 이달이 처음이고요. 이번에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는 기획재정부가 이달 22일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한 0.9%와 동일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0%보다는 낮고,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의 0.8%보다는 높은 수준인데요.
한은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6%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수가 비교적 안정적 흐름으로 가면서 한은이 조금 여유가 생긴 건데, 환율도 고려 대상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환율은 연초에 1500원도 바라보다가 현재 1390원대에 거래되면서 비교적 안정되긴 했습니다만 안심할 수는 없는데요.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외 불확실성이 크고 관세율 영향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문제는 한미금리차인데요.
지난달 연준이 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현재 2.00% 포인트 수준에서 더 벌어지면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준은 다음 금통위 결정이 있는 10월 전 9월에 FOMC 회의를 먼저 열기 때문에 이때 미국이 금리를 내릴지도 관건입니다.
[앵커]
하반기에도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거란 전망이 이제는 더 확실해지고 있네요?
[기자]
이창용 총재는 방금 전 기자간담회에서도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간다"라고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는데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번 8월 인하도 유력했는데요. 이제는 10월과 11월 두 번만 남았습니다.
가계부채가 지난달 줄어든 것처럼 계속 증가폭을 줄여나간다면 오는 10월 금리 인하는 무리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추가 부동산 규제 대책이 나오게 된다면 집값이 더 안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도 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긴장을 놓치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전문가들은 올해 총 3번의 금리 인하를 확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반기 금리를 한번 더 내리게 되면 연말 금리는 2.25%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서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 여기까지 듣고, 오서영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서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인하를 계속해서 시사했는데 이번에도 내리진 않았네요?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 연 2.50%의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하반기 들어 2 연속 금리 유지 결정인데요.
앞서 상반기에는 2월 5월 2번에 걸쳐 금리를 내리면서 현재 2.5%에서 더 내리는 건 신중한 모습입니다.
시장에서도 이번에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84%가 기준금리 유지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기준금리를 유지한 가장 큰 이유 또 가계부채 때문으로 볼 수 있나요?
[기자]
국내 상황 먼저 보면 수도권 집값 급등과 가계부채에 금리를 쉽사리 내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총 2조 8천억 원 늘어났는데요.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증가폭은 꺾였어도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만 3조 4천억 원입니다.
특히 서울 집값이 다시 꿈틀 하고 있다는 점을 한은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20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또 최고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성동구 서울숲아이파크포레도 최근 28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수요에다 한강변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도 뚜렷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앵커]
또 새 정부도 집값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니 일단 발맞추는 기조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금리를 내리게 되면 수도권 집값을 부추기고 다시 주담대 증가세도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은은 8월까지는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고 앞으로도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집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기조도 있는데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월 첫 주에 일시적이나마 상승세로 전환된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는 가계부채 동향과 부동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주택 공급 방안을 포함한 고강도 대책 시행도 사전에 검토하고 준비하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경기 진작 효과는 좀 보기 어렵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리를 유지하며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반토막 난 0.8%로 예측했는데요.
다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오늘(28일) 올렸는데요.
시장에서는 0.2% 포인트 상승까지도 관측이 나왔지만 우선 경기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추경이 집행되면서 민생소비쿠폰 1차분이 지급되면서 소비가 회복세가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수출도 호조에 실제로 소비심리는 7년 7개월 만에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45조 6천억 원의 추경을 집행했죠.
여기에다 GDP 성장률이 2분기 회복하면서 상향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대까지 성장률을 끌어올릴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년 성장률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우선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건 이달이 처음이고요. 이번에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는 기획재정부가 이달 22일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한 0.9%와 동일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0%보다는 낮고,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의 0.8%보다는 높은 수준인데요.
한은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6%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수가 비교적 안정적 흐름으로 가면서 한은이 조금 여유가 생긴 건데, 환율도 고려 대상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환율은 연초에 1500원도 바라보다가 현재 1390원대에 거래되면서 비교적 안정되긴 했습니다만 안심할 수는 없는데요.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외 불확실성이 크고 관세율 영향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문제는 한미금리차인데요.
지난달 연준이 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현재 2.00% 포인트 수준에서 더 벌어지면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준은 다음 금통위 결정이 있는 10월 전 9월에 FOMC 회의를 먼저 열기 때문에 이때 미국이 금리를 내릴지도 관건입니다.
[앵커]
하반기에도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거란 전망이 이제는 더 확실해지고 있네요?
[기자]
이창용 총재는 방금 전 기자간담회에서도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간다"라고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는데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번 8월 인하도 유력했는데요. 이제는 10월과 11월 두 번만 남았습니다.
가계부채가 지난달 줄어든 것처럼 계속 증가폭을 줄여나간다면 오는 10월 금리 인하는 무리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추가 부동산 규제 대책이 나오게 된다면 집값이 더 안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도 이 총재는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긴장을 놓치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전문가들은 올해 총 3번의 금리 인하를 확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반기 금리를 한번 더 내리게 되면 연말 금리는 2.25%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서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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