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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음료 자회사 정리수순…해태htb 매각 검토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8.28 09:45
수정2025.08.28 09:51

LG생활건강이 '구론산 비타액' 등을 판매하는 음료 자회사 해태htb의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적인 K뷰티 인기 속에서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자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또 다른 음료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도 매각 검토 대상으로 거론돼, 전북 남원공장을 비롯한 일부 생산 거점이 매물로 언급됐습니다. LG생활건강 남원공장은 탄산음료 등 음료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다만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 매각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현재 일부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사전 접촉을 진행하는 단계로, 글로벌 사모펀드와 중견 식음료 기업들이 인수 후보자에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 몇 년 간 실적 하락세를 보이던 LG생활건강이 결국 알짜 사업으로 꼽히던 음료 부문까지 구조조정에 나서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1년 8조원이었던 LG생활건강의 연결 매출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6조원대로 대폭 줄었습니다.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인 리프레시먼트 부문 역시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신생 뷰티 기업 에이피알에 시가총액을 추월당하기도 했습니다. 27일 종가 기준 LG생활건강의 시총은 4조 6천698억원, 에이피알은 8조 1천973억원입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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