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판 엔비디아' 캠프리콘, 매출 4300% 폭증…주가도 고공행진
[캠브리콘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중국의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가 중국 내 인공지능(AI) 칩 수요 급증에 힘입어 눈부신 상반기 실적을 거두면서 '중국판 엔비디아'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상반기 매출액이 28억8천만위안(약 5천6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천348% 급증했다고 전날 공시했습니다. 또한 상반기 순이익은 10억4천만위안(약 2천20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5억3천만위안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소식에 캠브리콘의 주가는 장중 한때 마오타이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등극했습니다.다. 캠브리콘은 지난 1년간 약 460% 급등해 시가총액이 5천억 위안(약 97조 6천억 원)을 돌파한 상태입니다.
캠브리콘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중국의 선도적인 반도체 기업입니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AI칩과 머신러닝 및 딥러닝과 관련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처리에 최적화된 칩을 개발하며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컴퓨팅, 영상 인식 등 분야에서 활용되는 고성능 칩을 개발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는 캠브리콘의 주가 급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소비재 기업을 떠나 기술 섹터에 투자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과 무역 갈등에 휩싸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이익 전망을 이유로 회사의 목표주가를 50% 상향 조정한 것도 시장 수요를 밀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중국 정부가 기술 자립을 위해 미국의 엔비디아 AI칩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도 캠브리콘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기술 자립을 촉진할 잠재력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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