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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두 달…전세의 월세화 가속, 알짜단지 신고가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8.27 17:57
수정2025.08.27 18:13

[앵커] 

정부가 6.27 고강도 대출 규제를 발표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부동산 매매시장에서는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는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임대차 시장에선 세입자들의 돈줄이 막히면서 전세의 월세화도 빨라지는 흐름입니다. 

최지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아파트 중 하나인 잠실 리센츠입니다. 

리센츠 84㎡는 지난달 직전 최고가보다 5천만 원 오른 34억 4천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59㎡도 이달 20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와 같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김성훈 / 송파구 공인중개사 : 부동산이 조금씩 꿈틀꿈틀거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예요. 송파를 거치신 다음에 강남 더 좋은 곳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여기가 가장 빨리 움직여요. 가격은 안 빠지니까 (매수자들이) '어차피 들어가서 살 건데 옮겨가야겠다' 하면서 (거래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세 대출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전세의 월세화 흐름은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월세 거래량이 100만 건을 돌파했는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입니다. 

다음 주 유휴부지 활용·3기 신도시 촉진을 골자로 한 정부의 공급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 안정 효과는 미지숩니다. 

[김인만 / 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수요자들이 공급 대책을 보고 '기다리면 내 집 마련할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들면 주택시장의 안정으로 들어갈 수는 있는데, '기존하고 똑같은 방식이네'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 결국 (집값이 다시)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공급까지 최소 4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 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게 하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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