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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보조배터리 반입 매뉴얼 손질…비닐봉투 보관 폐기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8.27 17:57
수정2025.08.27 18:11

[앵커] 

올 초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계기로 만들어진 기내 보조배터리 안전관리 매뉴얼이 일부 보완됐습니다. 



환경오염 우려로 실효성 논란이 있었던 비닐봉지 별도 보관은 폐기됐고, 대신 항공사들은 선반에 온도감응 스티커를 붙이는 등 추가 조치를 해야 합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약 2주 뒤인 지난 2월 정부는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대책을 내놨습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지난 2월) (보조배터리는) 보호용 파우치 또는 비닐봉지에 넣어 기내반입이 가능합니다. 항공사가 체크인 카운터나 기내에서 단락방지용 투명 비닐봉지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약 6개월 만에 비닐봉지 별도 보관 매뉴얼이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앞으로 공항에서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보조배터리를 담아야 하는 비닐봉지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화재 예방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환경오염 비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항공사는 기내 선반에 내부 온도가 오르면 색이 변하는 스티커를 붙여 화재 초기 대응에 준비해야 합니다. 

기내에 방염 가방을 비치해 이미 불이 난 보조배터리를 따로 보관해야 합니다. 

다만 이 또한 사후대책에 불과한 만큼 선반 보관 금지 원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영주 /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변형이 있거나 잦은 충격에 노출된 배터리라면 화재 위험성이 있으니까 짐에 넣지 마시고 본인이 꼭 휴대하셔서 이상 징후가 있을 때 승무원들한테 바로 알리는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이 듭니다.] 

보조배터리 단자에 절연테이프를 붙이거나 용량, 개수 제한 등의 매뉴얼은 기존대로 유지됩니다. 

보완 대책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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