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한화의 대규모 투자에 이어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HD한국조선해양도 마스가를 겨냥해 조선과 방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자회사 3곳 중 두 곳을 합병하기로 했습니다. 

그룹 조선 사업의 모체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합치기로 한 건데, 지난 2019년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한 뒤 6년 만에 가장 큰 사업 재편입니다. 

자세한 배경 짚어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HD현대삼호를 제외한 나머지 두 회사를 합친다고요.



합병의 이유가 뭡니까? 

[기자] 

방산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와 수출 실적을 보유한 HD현대중공업과 함정 건조에 적합한 크기의 도크와 설비 등을 보유한 HD현대미포가 시너지를 내, 급증하는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에 방산 수요가 증가할 거란 전망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조선해양이 영국 군사 전문지를 인용한 데 따르면, 향후 10년간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은 약 3600억 달러, 약 5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이 시장에서 2035년까지 연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두 회사 합작 법인은 양사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출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뿐만 아니라 새로 법인도 설립한다고요? 

[기자]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도 설립되는데요.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하면서 신규 조선소 현장 발굴과 사업 협력 등을 총괄하는 해외 허브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중국 등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상선 시장에서 해외 사업장을 통해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