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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AMD, 양자·HPC 융합 차세대 컴퓨팅 개발 나선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8.27 17:05
수정2025.08.27 17:07

 

미국의 글로벌 테크 기업인 IBM과 반도체 회사 AMD이 양자 컴퓨터와 고성능 컴퓨팅(HPC)을 결합한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인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공동 개발에 나섰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양자 컴퓨터는 0과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의 법칙에 따라 정보를 표현하는 '큐비트'를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소재 탐색, 최적화, 물류 등 기존 컴퓨팅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풍부한 연산 능력을 제공합니다. 

미래에는 양자 컴퓨터가 원자와 분자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슈퍼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IBM은 양자컴퓨터와 관련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입니다. 연구자들이 활용하는 양자컴퓨터 개발 플랫폼 '키스킷'도 IBM이 이끌고 있습니다. 



AMD는 HPC와 AI 가속기에서 강점을 지닌 반도체 회사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등 슈퍼컴퓨터 핵심 칩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양사는 IBM의 양자컴퓨터에 AMD의 CPU·GPU·FPGA를 연결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쉽게 말해 이는 상황에 따라 자동차와 비행기 등을 갈아타며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기존 방식으로는 풀 수 없던 복잡한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입니다.

양사는 올해 말 IBM 양자컴퓨터와 AMD 기술을 결합한 첫 하이브리드 시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키스킷을 중심으로 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용해 새로운 알고리즘의 개발과 채택을 촉진한다는 전략입니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겸 CEO는 "양자 컴퓨팅은 자연 세계를 시뮬레이션하고 정보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기존 컴퓨팅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력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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