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IBK자산운용 ETF, 투자유의종목 적출…호가 공백에 괴리율 확대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8.27 16:33
수정2025.08.27 17:44
장 마감 직전 오후 동시호가 시간대에 유동성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부 상장지수펀드(ETF) 주가가 급등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오늘(27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어제(26일) 우리자산운용의 WON 한국부동산TOP3플러스부동산와 IBK자산운용의 ITF 200 등 ETF 2종에 대해 코스피 업무규정에 따라 괴리율 과다를 이유로 투자유의종목 적출 조치됐습니다.
'적출'은 투자유의지정에 앞선 단계로, 장 종료시 실시간 괴리율이 관리의무 비율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지정됩니다. 현재 장 종료 시 실시간 괴리율의 관리의무 비율은 국내형의 경우 3%, 해외형의 경우 6%에 해당합니다.
구체적으로 국내 리츠에 투자하는 WON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의 시장가격은 1만450원으로 마감하여, 순자산가치(iNAV) 9천715.57원보다 7.55% 고평가 됐습니다.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ITF 200 ETF 역시 시장가격은 4만7천605원 으로 마감해 iNAV인 4만3천39.17원보다 10.60% 고평가 됐습니다.
특히 두 ETF 모두 장마감 직전 10분 사이 동시호가 시간대에 급격한 매수세가 유입된 탓으로 풀이됩니다.
통상 동시호가 시간대에 급격한 괴리율이 발생한 경우 유입·유출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데 반해 두 종목 모두 별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거래량이 네자릿수에 미치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큰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WON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의 경우 거래량 중 매수건은 기관이 4천48주, 개인이 676주 주문에 그쳤습니다. IFT 200 ETF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기관이 75주, 개인이 147주 매수했습니다.
통상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오르면 다음 거래일에 상승분만큼 빠지긴 하지만 당일에 반드시 매수해야 할 일이 있는 투자자의 경우 손해를 보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은 두 ETF 모두 오늘 장 시작 직전 LP인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의 호가 제출로 인해 현재 괴리율은 관리의무 비율 오차범위에 들어와있습니다.
한편, 올해에는 7개 ETF가 '투자유의종목 적출' 단계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2022년 9개, 2023년 8개, 지난해에는 30개 종목에서 이같은 '투자유의종목 적출' 단계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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