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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이사회 과반 '행복회로'…연준 "법원 결정 따른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27 11:24
수정2025.08.27 11:57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연준을 흔들고 있습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한 데 이어, 후임자를 지명해서 곧 연준 이사회의 과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쿡 이사는 사임을 거부하면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완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곧 후임을 지명할 것 같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마치고 가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부당하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혐의가 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훌륭한 사람들을 검토 중이며, 이제 몇몇 후보로 압축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인물을 지명해 연준 이사회 내 과반을 확보하면,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주택시장은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 후임으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를 염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란 위원장은 임기 만료를 6개월 남긴 채 지난달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돼 상원 인준이 남은 상황인데요.

미란 위원장을 임기가 2038년까지 더 길게 남은 쿡 이사 후임에 앉힐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쿠글러 이사 후임에는 맬패스 전 총재가 유력하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입니다.

기준금리 결정 상시 투표권을 가진 연준 이사 7명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가 4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게 되는 시나리오입니다.

[앵커]

해고 통보를 받은 쿡 이사는 물러날 뜻이 없죠?

[기자]

쿡 이사는 변호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시도 근거는 조사 의뢰서 하나일 뿐, 사실적,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소송 의사를 밝혔습니다.

법원에 해임 통보 효력 중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와 관련해 연준은 "이사들의 긴 임기와 해임에 대한 보호는 중요한 안전장치로, 통화정책 결정이 데이터와 경제분석, 미국인의 장기적 이익에 근거하게 보장한다"며, "법원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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