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보조배터리 비행기 반입규정 바뀐다…비닐봉투 없던 일로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8.27 11:24
수정2025.08.27 12:23

[앵커]

올 초 에어부산 항공기의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개인용 휴대 보조배터리에 대한 관리 대책이 일부 수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실효성은 없고 부작용은 크다라는 지적을 받아 왔던 보조배터리 비닐봉투 보관 규정이 사라집니다.

류정현 기자, 결국 비닐봉투 보관은 없어졌네요?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늘(27일) 보조배터리 기내 안전관리 대책 보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발표한 지 약 6개월 만에 일부 수정됐는데요.

기존 대책 중 하나였던 보조배터리를 비닐봉투에 별도로 보관하는 방식이 사실상 폐기됐습니다.

본래 공항에서 항공사들이 승객에게 비닐봉투를 제공했는데 앞으로는 주지 않습니다.

비닐봉투가 화재 차단에 큰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또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난 후 비닐봉투에서 꺼내면 무용지물이라는 점,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도 고려됐습니다.

대신 국토교통부는 충전단자로부터의 외부합선을 막을 수 있도록 절연테이프 제공은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새로 추가된 대책은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비행기 선반 외부에 온도감응 스티커를 항공사들이 부착해야 합니다.

선반 안에 넣어 놓은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초기에 이를 인지하고 진화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또 항공사들은 기내에 방염 기능이 있는 격리보관 가방도 2개 이상 비행기에 실어야 합니다.

1차로 화재가 난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를 여기에 보관해서 추가 화재 방지 등을 막겠다는 겁니다.

다만 이같은 조치들은 우리 국적 항공사에만 다음달 1일부터 일괄 적용됩니다.

국토부는 외국 항공사로 확대하기 위해 국제기준 강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7조 한국형차기구축함, KDDX '경쟁입찰'로 결정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우리 기업들 대미투자 총력전...경제영토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