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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용해달라"더니…청년인턴 줄인 금융위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8.27 11:24
수정2025.08.27 11:47

[앵커] 

금융권에는 채용을 늘려달라고 강조해 온 금융위원회가 정작 올해는 청년 인턴을 줄였습니다. 



채용을 독려하는 정부 부처가 왜 스스로는 인턴 규모를 축소했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먼저, 인턴 규모가 얼마나 줄어든 건가요? 

[기자] 

지난해 청년인턴 50명을 채용했던 금융위는 올해 청년인턴 채용 규모를 30명으로 줄였습니다. 



지난해 청년인턴프로그램 예산으로 6억 6천만 원가량을 받았는데, 채용된 인원의 중도퇴사 등으로 1억 4천만 원가량은 쓰지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금융위에 채용된 50명 중에서 20명만 금융위에서 근무했고, 나머지는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으로 파견돼 근무했는데요. 

정부 예산으로 뽑은 인턴을 민간기관인 금감원에서 근무하게 하는 것이 예산편성 목적과 다르다고 지적받았고요. 

또 예보가 직접 채용한 청년인턴에게 서류전형 혜택이 주어지는데 반해, 금융위에서 선발한 예보 청년인턴에는 혜택이 없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30명 정도여서 이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금융위가 당부했던 금융권은 채용이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시중은행의 경우 하반기 채용 계획이 발표됐거나 현재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 약 190명을 채용한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195명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5대 은행 중 나머지 4개 은행은 아직 채용 일정과 내용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5대 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2300여 명의 직원이 희망퇴직하면서 채용 여력이 있지만, 디지털화와 점포 축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채용 확대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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