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깜박해도'…보조 배터리 들고 비행기 탄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8.27 11:03
수정2025.08.27 11:27
시행 초기 국제기준에 따른 합선(단락) 방지를 위해 비닐봉투를 제공했으나 이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돼 이번에 보완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단락 방지와 관련해선 앞으로 비닐봉투 제공을 중단하고, 항공사 수속카운터, 보안검색대, 탑승구, 기내 등에서 필요한 승객에게 절연테이프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다만 승객이 자율적으로 비닐봉투 등의 단락 방지 조처를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국토부는 국적항공사의 모든 항공기 기내에 격리보관백(Fire Containment Bag)을 2개 이상 필수로 탑재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는 기내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화재 진압 후 해당 기기를 안전하게 격리해 화재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기내 선반에 온도 감응형 스티커가 부착됩니다.
국토부는 내달 1일부터 이런 스티커 부착을 순차적으로 의무화하는데 스티커는 선반 내부의 온도가 상승하면 색이 변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승무원이나 승객이 선반 내 온도 상승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어 빠른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입니다.
국토부는 승무원 훈련 및 안전 안내 강화도 추진합니다.
다양한 기내화재 상황을 가정해 실제 소화기 사용을 포함한 진압훈련을 실시토록 하고, 각 항공사는 관련 훈련매뉴얼을 개정할 예정입니다.
또 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시점부터 이동하는 과정에서 구역별로 지정된 승무원이 선반 보관 금지 등에 관한 구두 안내를 강화하고, 기내 안내방송도 2회 이상 실시합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 등을 통해 보조배터리 안전관리에 대한 국제기준 강화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앞으로도 이행 상황을 지속해 모니터링하면서 실효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다음 달 보조배터리 기내안전관리 방안에 대한 항공 안전 감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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