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질책에 250명 더 늘렸다…초과근무 없앤 SPC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8.27 10:34
수정2025.08.28 07:23
앞서 지난달 27일 SPC그룹은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간담회 이후 오는 10월부터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며 SPC삼립 제빵공장의 장시간 근무를 포함한 업무 환경 문제를 질책했습니다.
이에 SPC그룹은 생산 체계 및 근무제 개편 작업과 함께 계열사별로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한편, SPC그룹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9월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또한, SPC삼립과 샤니의 경우엔 3조 3교대를 도입하고, SPL과 비알코리아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중간조'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무재 개편에 따라 약 250명의 추가 고용이 이뤄진다"며 "SPC그룹의 전체 직원 2만2000여명 중 생산직은 6500여 명으로, 생산 인력이 약 4% 증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PC그룹은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와 관련해선 사별로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의 보완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잠정 합의가 이뤄졌으며, 일부 추가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단체협약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SPC그룹은 "이번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 등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그룹 전체적으로 연간 330억 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24년 SPC그룹 전체 영업이익(768억 원)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의 경우 3조 3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집니다.
생산직 근로 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듭니다.
아울러 야근 및 근로 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SPL은 기존 주간조와 야간조 사이에 중간조 체제를 도입하고 일부 라인에 주 6일제를 도입해 야간근로 시간을 줄일 예정입니다.
임금 보완책으로 야간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9%로 상향 조정하고, 특별수당을 지급합니다.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 등도 사별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안으로 노사가 잠정 합의했습니다.
SPC그룹 각 계열사는 9월 한 달간 새로운 근무 제도를 시범으로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추가 의견들을 반영해 10월 1일부터는 전사에 안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보완한다는 계획입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 강화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각 사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함께 최선의 방향을 찾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의 작업중지권 강화와 안전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조속히 추진해 안전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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