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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된 4조원대 넥슨 지주사 지분…또 유찰

SBS Biz 김날해
입력2025.08.27 10:09
수정2025.08.27 11:22


정부가 보유한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 지분 매각이 세 번째 무산됐습니다. 고(故) 김정주 창업주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지분으로, 기획재정부가 곧 재공고에 나설 예정이지만 조건이 동일해 또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XC 지분 매각은 예비입찰 단계에서 무산됐습니다. 

매각 대상은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 유족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정부에 물납한 NXC 지분 30.6%로, 평가액은 4조 원대 중반에서 최대 5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의장 일가는 재작년 NXC 주식을 상속세 대신 정부에 물납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두 차례 NXC 지분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유찰됐습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IBK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다시 입찰을 진행했지만,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하지 않아 예비입찰은 무산됐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재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경영권과 무관한 소수 지분임에도 매각가가 4조 원을 웃돌고 오너 일가가 여전히 약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낮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때 인수 후보로 거론된 중국 IT기업 텐센트 역시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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