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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얼티엄셀즈 3기 인수·ESS 수주…리밸런싱 박차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8.27 09:51
수정2025.08.27 09:56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글로벌 정책 변동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차별화된 생산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내 선제적인 현지 생산체계 구축과 운용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기회로 바꿔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5월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과 3번째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3기의 인수를 확정지었습니다.



'신규 증설 투자 부담 최소화 및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가 목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리밸런싱 전략 중 하나입니다.

리밸런싱은 생산 거점 최적화하고, 기존 투자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일시적 위기를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전략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성과를 점차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지역 고객사로부터 상당한 수주를 확보한 상태로 수주 대응을 위해서는 생산라인의 신증설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북미 지역 인프라 투자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관세 정책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공장 건설보다 기 구축되어 있는 공장을 활용하면 더 경제적일 뿐 아니라 가동에 걸리는 기간도 단축돼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리밸런싱 전략의 다른 사례는 최근 연이어 발표한 ESS 수주가 있습니다.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데 이어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수주 성공의 배경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압도적인 기술력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효과적인 수요 대응이 가능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과 미국 미시건 홀랜드 공장을 활용해 ESS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6월 본격적인 ESS 양산을 시작하면서 예정보다 1년 빠르게 북미 현지 생산을 앞당겼습니다. 폴란드의 경우 브로츠와프 공장 기존 EV 라인을 ESS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ESS 라인 구축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적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고객·제품·라인의 운영 효율화를 적극 추진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ESS 사업에 대응해 나가고자 하는 겁니다. 
 
실제, 미국의 경우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설립 등으로 전력망용을 중심으로 ESS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산 ESS 배터리 관세 이슈 등 정책적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현지 생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 또한 에너지 안보 강화 추세와 보호무역기조 확대로 역내 생산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리밸런싱 전략은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고객, 제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효율화해 통해 단기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CEO김동명 사장은 "현재의 위기가 지나는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시기를 펀더멘털한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에 힘써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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