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필리조선소 7조원 투자…마스가 프로젝트 일환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8.27 09:14
수정2025.08.27 09:14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시찰 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대통령, 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사진=연합뉴스)]
한화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현실화 하기 위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의 현대화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합니다.
한화그룹은 26일(현지 시간) 필리조선소에서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 명명식에서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 달러가 주요 투자 재원입니다.
이를 활용해 추가 도크 및 안벽 확보, 생산기지 신설 등을 통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같은 날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로써 한화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습니다. 미국 상선 및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양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 결단입니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중장기 목표는 현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도크 2개 및 안벽 3개 추가 확보, 그리고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합니다.
또 한화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도입해 LNG운반선을 만들고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더 나아가 함정 건조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이를 위해 약 5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한화쉬핑)은 이날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다. 한화필리조선소로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수주 계약입니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한화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입니다.
한화해운의 한화필리조선소 대규모 발주는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할 때 미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미국 통상법 301조 및 존스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화해운은 신규 발주한 중형 유조선과 LNG 운반선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의 에너지 안보 지원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물류 분야에서의 리더십 강화와 미국의 해양 부문 재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동관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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