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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美 필리조선소에 7조 투자 결정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8.27 08:53
수정2025.08.27 09:20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시찰 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 대통령, 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은 오늘(2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 우리 돈 약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조선소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발표입니다.

현지시간 26일 한화필리조선소에선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에 대한 명명식이 열렸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통령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 미 연방 하원의원 등이 함께했습니다.

한화그룹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출발을 기념하는 이날 행사를 열면서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타결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 달러가 주요 투자 재원입니다.

이를 활용해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도크 2개 및 안벽 3개 추가 확보,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합니다.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만들기 위해 한화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도입한다.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함정 건조 역시 추진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화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해운 계열사인 한화해운(한화쉬핑)은 이날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MR탱커)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했습니다.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한화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합니다.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입니다. 

미국산 에너지를 수출할 때 미국 선박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미국 통상법 301조 및 존스법 개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조선산업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며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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