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비만약 시대 온다"…주사 공포증 시달리는 비만인들 희소식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8.27 04:42
수정2025.08.27 07:37
'마운자로'로 위고비와 맞불 경쟁에 나서고 있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경구용(알약) 비만·제2형 당뇨 치료제 '오포르글리프론(orforglipron)'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릴리의 신약이 승인되면 '바늘 없는 대안'으로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26일 파이낼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임상(ATTAIN-2)에서 오포르글리프론 고용량 복용군은 72주간 평균 10.5%(약 10.4kg)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위약군의 감소율은 2.2%에 그쳤습니다. 모든 환자를 포함한 분석에서도 평균 9.6% 감량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도 크게 개선돼 시험 종료 시점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제2형 당뇨 진단 기준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는 기존 GLP-1 주사제와 비교해도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입니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들어 세 차례 후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이번 성과로 모든 승인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에는 비만이 없는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짧은 3상 시험에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달 초 진행된 비만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목표를 달성했으나, 월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시 체중 감량 폭은 이번보다 컸지만, 이는 환자군 차이에 따른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임상 성공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장에서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장중 5%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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