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내각이 '가자지구 군정' 추진할까 우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8.26 18:00
수정2025.08.26 18:12
[지난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경계 지대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모여있다. (UPI=연합뉴스)]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라는 이스라엘 내각의 요구를 받아든 이스라엘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특히 가자지구에 군사정부를 세우는 상황이 오게 되면 군이 더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현지시간) 와이넷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회의를 열어 가자시티 장악 작전과 이를 위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가자시티 공세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온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각료들과 부딪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각료 대부분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20명이 한꺼번에 석방되지 않는다면 휴전에 합의할 수 없다고 버티지만, 자미르 참모총장은 인질 10명을 풀어주겠다는 현재 제안이라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스라엘군 내부에서는 가자지구 점령시 내각이 한발짝 더 나아가 군이 가자지구를 통치하도록 하는 군정 설치 시나리오로 향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군정 통치시 안보 위험이 큰 현지에 병력이 계속 투입돼야 하고, 주민들과 갈등이 지속되고, 법률적·국제적으로 책임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 입니다.
이같은 우려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병원을 폭격해 기자 6명과 일부 구조대원을 포함한 20명이 숨지게 만든 사건을 계기로 더 증폭되는 모습입니다.
와이넷은 "칸유니스 사건은 인구 밀집지역 가자시티에서 예상되는 시가전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칸유니스와 가자시티는 모두 병원, 이슬람사원(모스크), 주거용 건물 등 민간 인프라가 전투 현장과 엮여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군이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작전에 나선다 한들 오인 사격이나 민간 구조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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