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中대사 "호랑이보다 무서운 관세"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26 15:58
수정2025.08.26 16:10
[미국 주재 중국 대사 셰펑 (주미 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 캡처=연합뉴스)]
미국 주재 중국 대사 셰펑이 미국의 관세전쟁을 비판하면서 "보호주의로는 자국의 우위를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관세가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주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셰 대사는 이날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등의 주최로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중 지방협력대화'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디커플링은 연결·교류를 끊어버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재계가 보호주의의 충격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관세'의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반면 "미 내륙 기업인 월마트가 계속 중국 매출 기록을 새로 쓰고 있고, 맥도널드는 중국 매장 1만개 개설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는 미중 무역 협력의 본질이 상생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1차 고위급 협상을 통해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각각 115% 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
2차 협상에서는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기술 통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분야에서 양보하기로 했으며, 3차 협상을 통해 '관세 휴전'을 11월까지 90일간 추가 연장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셰 대사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중국의 저가 수출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불공평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상품이 해외에서 팔려도 '과잉 생산'을 탓하는 사람이 없는데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층층이 봉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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