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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효과?'…외국인 국내서 카드 30년 만에 최대 긁었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8.26 14:43
수정2025.08.26 15:43

[앵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관광 적자국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로 여행을 가서 쓰는 돈이 그 반대보다 훨씬 많은 구조인데요. 

그런데 올해 2분기에는 다소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역대 최대치로 늘어난 건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나 기자, 카드 사용액이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7억 9000만 달러로, 전분기 27억 4000만 달러보다 38.2% 증가했습니다. 

2024년 4분기 33억 8000만 달러를 넘으면서, 1997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 대비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 비율은 69%로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했습니다. 

방한객 증가가 국내 카드 사용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한국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의 올해 2분기 국내 방한은 496만 명으로 1분기 387만 명에 비해 28% 증가했습니다. 

이는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앵커] 

다만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사용액도 늘긴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다만 여행이 아닌 온라인 직접 구매 사용이 확대된 영향인데요. 

2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55억 2000만 달러로 전분기 53억 5000만 달러보다 3.3% 증가했는데,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 수요는 감소했지만 카드당 사용액이 늘고,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구가 늘어난데 따른 겁니다. 

실제 내국인 출국자는 올해 1분기 779만 7000명에서 올해 2분기에는 676만 7000명으로 13.2% 줄었고요. 

반면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액은 1분기 13억 5000만 달러에서 2분기에는 15억 50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이중 중국 직구는 10억 4000만 달러로 전분기 8억 4000만 달러에 비해 24.3% 증가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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