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9월 인하 기대감 과했나…하락 마감

SBS Biz
입력2025.08.26 07:55
수정2025.08.26 08:14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잭슨홀 훈풍이 하루 만에 꺼졌습니다.



파월 의장이 지난 금요일에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확실한 통화정책 완화 신호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시장에 신중론이 재차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같은 경계감에 오늘(26일) 장은 주요 지수부터, 국채, 가상자산 등 모든 자산에서 잭슨홀 트레이드 되돌림이 나왔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다우지수가 0.77%로 가장 많이 빠졌고요.



S&P 500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3%, 0.22% 내렸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린 것으로 나왔습니다.

엔비디아는 약한 투자 심리 속에서도 꿋꿋이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이번 주에 있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은행에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한 영향에 매수세가 계속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밖에 알파벳은 애플이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할 수 있다는 호재에 오늘까지도 상승했고요.

그밖에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오늘도 테슬라는 2% 넘게 급등했습니다.

미국 국세청이 전기차 인센티브 마감 시한을 사실상 연장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마감 시한은 그대로 9월 30일이지만, 9월 30일까지 예약만 해도 인센티브 지급되는 것으로 합의가 되면서, 앞으로 최소 몇 주간 전기차 특수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동반 상승 마감했고요.

한편, 월마트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이후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다시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 국채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일제히 급락했었는데요.

기대감이 너무 과했다는 분석들에 무게가 다시 실리면서 국채금리 하락분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잭슨홀 직후 90%대까지 올랐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현재 82%까지 내려왔는데요.

2년물 금리는 0.03%p 올랐고요.

10년물 금리도 0.01%p 올랐습니다.

달러화도 전 거래일의 하락분을 전부 만회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주에 나올 PCE 물가 지표가 5개월 만에 가장 빠르게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부각됐는데요.

이로 인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면서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79% 올라 98선까지 상승했습니다.

금도 지난 금요일에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다만 다른 자산에 비해선 하락폭이 크진 않았는데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고,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금의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트론을 이용해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한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감이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79%, 1.46% 급등 마감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25일)까지 꾸준히 강세를 보였던 이더리움은 코인베이스에서 하루 만에 8% 넘게 급락해 현재 약45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고요.

업비트에서는 62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에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가 단숨에 27억 달러 규모를 매도하면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업비트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1억 5천6백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나온 지표도 살펴보면, 오늘은 주택 시장 지표들이 다수 나왔는데요.

아직까지 미국의 주택 시장 침체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왔고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8% 넘게 급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앞으로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긴 했지만 이는 역부족이라면서, 높은 모기지 금리와 약화된 노동 시장이 맞물려 연말까지 주택 판매가 회복될 이유는 거의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건설 경기의 선행 지표격인 7월 건축 허가 건수 역시 전월 대비 2% 넘게 줄어든 것을 봤을 때도 단기간 안에 주택 시장에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