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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심리 7.7년來 최고치…집값 상승 기대감 반등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8.26 07:29
수정2025.08.26 08:08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발행 한 달이 지난 가운데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전광판에 쿠폰 홍보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지난 4월부터 다섯 달 연속 나아졌습니다.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7월(110.8)보다 0.6포인트(p) 올랐습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p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가 4월 이후 이달까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수 절대 수준도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7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93·+7p)의 오름폭이 가장 컸고, 현재생활형편(96·+2p)에서도 긍정적 응답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향후경기전망(100)의 경우 6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 지속 등에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7p나 오르며 전체 소비심리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반대로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향후 수출 부진 우려 등에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1)도 2p 올랐습니다.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와 함께 7월 11p 급락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입니다. 이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이 팀장은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데다, 6월의 120을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장기 평균보다는 높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7월보다 0.1p 올랐고,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전망지수(95)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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