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은퇴 앞둔 버핏의 선택…서학개미 쓸어담은 종목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26 06:44
수정2025.08.26 07:54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은퇴를 앞둔 워런 버핏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종목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며 역대급 현금을 쌓아둔 상황에서 콕 짚은 종목이기에 더 큰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요.
이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95번째 생일을 맞는 워런 버핏은 은퇴를 예고한 상황인데, 최근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줬어요?
[캐스터]
미국 주식이 고평가됐다 보고 애플 마저 연거푸 팔아치운 버핏이 사들인 종목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바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입니다.
버크셔의 분기별 보유 종목이 공개되는 13F 공시를 보면, 지난 분기 여전히 주식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유나이티드헬스는 500만 주 넘게, 대거 매수했는데요.
평소 애플을 제외한 IT 주식이나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버핏이었기에 월가에선 다양한 분석들이 나옵니다.
공통된 의견은 낙폭 과대주를 저가 매수했고, IT나 금융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헬스케어로 다변화했다로 모아졌는데, 유나이티드헬스처럼 짧은 기간에 주가가 급락한 주식을 주워 담는 전략은 월가 헤지펀드들의 주된 기법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버핏뿐 아니라 데이빗 테퍼, 스티브 맨델, 조지 소로스 등 큰손들도 유나이티드헬스를 담았고요.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주식은 물론이고 콜옵션까지 보유해 단기 주가 반등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가 981개 펀드의 상위 10대 보유 종목을 기준으로 구성한 '헤지펀드 VIP 바스켓'에 새로 편입되기도 했는데, 이 가운데 15개 펀드는 유나이티드헬스를 최상위 보유 종목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버핏을 비롯해 월가의 선택을 받은 유나이티드헬스, 어떤 상황인 겁니까?
[캐스터]
국가가 건강보험을 관리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사기업 보험을 들어놔야 의사를 만나고, 약사에게 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인에게 유나이티드헬스는 곧 병원이자 약국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묘한 방식으로 보험 청구를 거절해 왔고, 이에 앙심을 품은 시민이 CEO를 살해하는 극단적인 사건까지 일어났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유나이티드헬스는 정부의 현미경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여기에 의료 지출까지 급증하면서 실적도 나빠지며 주가는 올 들어 반토막 나기까지 했습니다.
월가의 투자 지표인 주당 순익 증가율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 2분기 -40.4%를 기록했고, 3, 4분기는 각각 -60%, -70%에 육박해 더 심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야기만 들어보면 투자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 보일 만큼 상황이 심각한데, 어떤 반전이 있는 건가요?
[캐스터]
강력한 시장 지배력, 또 꾸준한 배당 지급을 보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 비중이 낮은 투자자에겐 일종의 할인 시즌이라는 이야긴데, 버핏과 헤지펀드들의 집중 매수세가 알려지며 반짝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가는 올들어 이날까지 여전히 40% 가까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버핏처럼 헬스케어 업종 비중이 낮은 투자자들에겐 안성맞춤이란 평간데, 매수 보고서를 제출한 월가 투자은행들의 향후 1년 평균 목표주가는 307달러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애널리스트들 역시 보고서를 제출한 당일 큰손 매수를 알았기 때문에 목표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요.
배당주 비중이 낮은 투자자들에게도 유나이티드헬스는 좋은 포트폴리오 대안으로 꼽힙니다.
최근 반짝 급등으로 배당수익률이 2.9%로 낮아졌지만 배당금이 점진적으로 오르는 ‘배당성장주'라는 점에 주목해야 하는데, 5년 전 주당 5달러에 육박했던 연간 배당금은 2021년에서 2024년 매년 앞자리가 바뀔 정도였고요.
올해는 주당 8달러 52센트, 내년에는 8달러 87센트까지 기대됩니다.
순익에서 배당을 주는 정도인 배당성향도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2~30% 수준인 국내 상장사와 비교하면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서학개미들의 관심도 뜨거워요?
[캐스터]
서학개미들은 최근 한 달 새 유나이티드헬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지난달 26일부터 어제(25일)까지 3억 3천만 달러 이상을 순매수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약 6억 9천만 달러 치를 순매수한 걸 감안하면, 버핏의 움직임이 포착된 이후 불과 한 달 새 절반에 가까운 매수세가 집중된 걸 알 수 있는데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은퇴를 코앞에 둔 버핏의 베팅이 다시 한번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은퇴를 앞둔 워런 버핏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종목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며 역대급 현금을 쌓아둔 상황에서 콕 짚은 종목이기에 더 큰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요.
이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95번째 생일을 맞는 워런 버핏은 은퇴를 예고한 상황인데, 최근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줬어요?
[캐스터]
미국 주식이 고평가됐다 보고 애플 마저 연거푸 팔아치운 버핏이 사들인 종목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바로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입니다.
버크셔의 분기별 보유 종목이 공개되는 13F 공시를 보면, 지난 분기 여전히 주식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유나이티드헬스는 500만 주 넘게, 대거 매수했는데요.
평소 애플을 제외한 IT 주식이나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버핏이었기에 월가에선 다양한 분석들이 나옵니다.
공통된 의견은 낙폭 과대주를 저가 매수했고, IT나 금융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헬스케어로 다변화했다로 모아졌는데, 유나이티드헬스처럼 짧은 기간에 주가가 급락한 주식을 주워 담는 전략은 월가 헤지펀드들의 주된 기법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버핏뿐 아니라 데이빗 테퍼, 스티브 맨델, 조지 소로스 등 큰손들도 유나이티드헬스를 담았고요.
'빅 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주식은 물론이고 콜옵션까지 보유해 단기 주가 반등을 확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가 981개 펀드의 상위 10대 보유 종목을 기준으로 구성한 '헤지펀드 VIP 바스켓'에 새로 편입되기도 했는데, 이 가운데 15개 펀드는 유나이티드헬스를 최상위 보유 종목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버핏을 비롯해 월가의 선택을 받은 유나이티드헬스, 어떤 상황인 겁니까?
[캐스터]
국가가 건강보험을 관리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사기업 보험을 들어놔야 의사를 만나고, 약사에게 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인에게 유나이티드헬스는 곧 병원이자 약국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묘한 방식으로 보험 청구를 거절해 왔고, 이에 앙심을 품은 시민이 CEO를 살해하는 극단적인 사건까지 일어났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유나이티드헬스는 정부의 현미경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여기에 의료 지출까지 급증하면서 실적도 나빠지며 주가는 올 들어 반토막 나기까지 했습니다.
월가의 투자 지표인 주당 순익 증가율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 2분기 -40.4%를 기록했고, 3, 4분기는 각각 -60%, -70%에 육박해 더 심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야기만 들어보면 투자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 보일 만큼 상황이 심각한데, 어떤 반전이 있는 건가요?
[캐스터]
강력한 시장 지배력, 또 꾸준한 배당 지급을 보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 비중이 낮은 투자자에겐 일종의 할인 시즌이라는 이야긴데, 버핏과 헤지펀드들의 집중 매수세가 알려지며 반짝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가는 올들어 이날까지 여전히 40% 가까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버핏처럼 헬스케어 업종 비중이 낮은 투자자들에겐 안성맞춤이란 평간데, 매수 보고서를 제출한 월가 투자은행들의 향후 1년 평균 목표주가는 307달러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애널리스트들 역시 보고서를 제출한 당일 큰손 매수를 알았기 때문에 목표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고요.
배당주 비중이 낮은 투자자들에게도 유나이티드헬스는 좋은 포트폴리오 대안으로 꼽힙니다.
최근 반짝 급등으로 배당수익률이 2.9%로 낮아졌지만 배당금이 점진적으로 오르는 ‘배당성장주'라는 점에 주목해야 하는데, 5년 전 주당 5달러에 육박했던 연간 배당금은 2021년에서 2024년 매년 앞자리가 바뀔 정도였고요.
올해는 주당 8달러 52센트, 내년에는 8달러 87센트까지 기대됩니다.
순익에서 배당을 주는 정도인 배당성향도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2~30% 수준인 국내 상장사와 비교하면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서학개미들의 관심도 뜨거워요?
[캐스터]
서학개미들은 최근 한 달 새 유나이티드헬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지난달 26일부터 어제(25일)까지 3억 3천만 달러 이상을 순매수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약 6억 9천만 달러 치를 순매수한 걸 감안하면, 버핏의 움직임이 포착된 이후 불과 한 달 새 절반에 가까운 매수세가 집중된 걸 알 수 있는데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은퇴를 코앞에 둔 버핏의 베팅이 다시 한번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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