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주택 수 제한폐지·대출한도 상향…中 부동산 살리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25 17:44
수정2025.08.25 18:46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보유 주택 수 제한을 완화하는 등 거래 활성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이날 주택 구매 수요 확대를 위한 '시 부동산 정책 조치 최적화 조정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습니다.
이조치는 오는 26일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통지에 따르면 상하이 출신 가정은 물론, 외지 출신이더라도 사회보험료나 개인소득세를 1년 이상 시에 납부한 가정은 시 외부 순환도로인 외환선(外環線) 바깥 지역에서 주택을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규정은 성인 1인 가구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상하이시는 2011년부터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3주택 보유를 금지하고 최대 2주택까지 허용해왔으나 시 외곽지역에서 이 제한을 없앤 것입니다.
첫 주택 구입 시 대출 한도도 최대 160만위안에서 184만위안으로, 다자녀 가정이 첫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192만위안에서 216만위안으로 상향 조정됩니다. 2주택 구매 시 대출 한도는 130만위안에서 149만5천위안으로 올라갑니다.
이밖에 2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3.35%에서 3.05%로 낮아져 1주택 구매와 동일하게 조정하고, 외지인이 상하이에서 첫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부동산세를 한시 면제하는 내용도 통지에 포함됐습니다.
이들 대도시의 부동산 규제 완화는 중국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이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7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5%, 작년 동월 대비 3.4% 하락하며 25개월째 하락세를 이었습니다. 기존(중고)주택 가격도 2년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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