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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월이 날린 비둘기에…국고채 금리, 대체로 하락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8.25 17:08
수정2025.08.25 17:13

[25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41.13p(1.30%) 오른 3,209.86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국고채 금리는 오늘(2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합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434%에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2.852%로 0.8bp 하락했습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2bp, 2.2bp 하락해 연 2.602%, 연 2.360%에 마감했습니다.

20년물은 연 2.864%로 0.7bp 내렸습니다.

그러나 장기물의 금리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2bp, 0.1bp 올라 연 2.768%, 연 2.650%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상승한 것은 지난 주말에 나온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 내용이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이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서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각으로 22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은 미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기준을 '물가'에서 '노동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며 이를 9월 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주 28일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국고채 금리의 낙폭을 제한했습니다. 애초 시장은 8월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봤으나,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과제 등으로 한국은행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만간 발표될 내년도 예산안도 채권시장 수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변수인 만큼 시장은 당분간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고채 금리는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대한 안도감으로 출발한 후,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국내 예산안 및 재정운용계획 발표를 대기하는 과정에서 금리 하락 폭이 다소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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