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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공백 메울 능력, 의지 없어"…"관세 동남아 수준 합의"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25 11:43
수정2025.08.25 11:51


 중국의 한 외교·안보 전문가가 미국과 중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로 관세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의 리더십 공백을 메울 능역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올가을 관세 합의에 도달한 뒤, 자연스레 양국 정상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25일 다웨이(達巍) 칭화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관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소장인 다 교수는 "관세 수준에 대해서는 현실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미국이 유럽, 일본, 한국, 영국 등과 맺은 것처럼 매우 낮은 수준의 관세 협상을 체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율을 유지한 채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앞서 언급한 국가들보다 높을 것이고,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비슷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15%까지 낮췄고, 영국은 최소 상호 관세율인 10%를 적용받고 있습니다. 

베트남(20%), 인도네시아(19%), 필리핀(19%), 태국(19%), 캄보디아(19%)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체결한 상호관세율은 이보다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포함한 여러 조치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고립시키고 있다는 평가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진단을 묻는 SCMP의 질문에는 "지도부의 생각은 모르지만, 많은 외신들이 '미국이 다자기구에서 탈퇴할 것처럼 군다"고 쓰고 있다"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 (리더십) 공백을 남겼지만, 그 공백을 메우는 데 대한 중국의 의지가 강하지 않고, 또 그럴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제 발전, 기술 혁신 등 여러 국내적 난관에 직면해 있다"면서 "내부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국의 핵심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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