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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하 시사했지만 시장 전망은 '안갯속'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8.25 11:28
수정2025.08.25 11:57

[앵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했지만, 인하 사이클의 본격적인 시작을 가리킨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이 예측하는 다음 달 금리인하 확률도 수시로 변하고 있는데요. 

김성훈 기자, 주목됐었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고는 하지만 확신을 주는 말은 아니었죠? 

[기자]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22일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실업률과 다른 고용시장 지표가 안정돼 있는 만큼,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신중히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과 고용 시장의 하방 압력이 있는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당장은 고용시장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노동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뚜렷하게 둔화한 결과로 나타난 특이한 균형상태"라며, "위험이 현실화되면, 해고 급증과 실업률 상승이라는 형태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물가에 대해서도 관세 영향 확대를 언급했지만, 이제 시작이고, 지속성에 대해서는 단정적인 전망을 피하며 신중론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시장의 다음 달 금리인하 예상은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90%대까지 높아졌던 선물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은 신중론이 나오자 이후 85%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현재는 87%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파월 의장이 9월 인하를 약속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데이터가 계속 나올 경우에만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월가에선 향후 물가와 고용 지표를 좀 더 확인한 뒤, 연내 금리 인하 횟수와 인하 폭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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