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의 역설…"中, 2030년 세계 최대 원전국"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8.25 10:23
수정2025.08.25 10:24
[중국 내 원자력 발전소 (홍콩 SCMP 보도=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의 원자력발전 기술 제재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원전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중국이 2022년 이후 매년 10곳씩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승인했으며 이를 통해 2030년이 되면 원자력 발전량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21년 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2035년까지 15년간 모두 150기의 원전을 짓는다는 구상을 발표했으며, 15차 5개년 계획에서도 이런 기조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SCMP는 트럼프 미 대통령 1기 집권 때인 2019년 미 행정부는 국유 원전기업인 중국광허그룹(中國廣核集團·CGN)과 자회사 3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이 이들 업체에 부품과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본격적인 제재를 가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중국이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데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차세대'인 4세대 원전 개발에도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물을 냉각재와 감속재로 이용하는 가압형 경수(PWR) 방식의 3세대와는 달리 4세대 원전은 물 아닌 다른 물질을 냉각재로 사용해 안전성과 핵폐기물 양 및 위험성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SCMP는 "미국의 제재로 원전 야망이 꺾이기는커녕 중국이 완전히 자립적인 생태계를 갖추게 됐다"면서 "미국의 제한 조치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으며 이는 말 그대로 아이러니"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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