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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찍 찾아온 고수온 현상…광어·우럭, 출하 줄고 가격 뛰어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8.25 06:28
수정2025.08.25 06:32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여수 가막만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작업자들이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바다의 수온이 작년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양식 어종 폐사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아울러 대표적 양식 어종인 광어와 우럭의 생산량은 줄고 가격은 뛰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당장 이달에도 양식 어종의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오늘(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는 작년보다 일주일 이른 지난달 3일 발령됐습니다.

한 단계 높은 '경계' 단계도 작년보다 보름 이른 지난 9일 발령됐습니다.



고수온 위기 발령이 작년보다 이른 것입니다

지난달 7일 수온 관측이 이뤄진 서해와 남해, 제주의 해역 11곳 모두 작년과 평년의 수온을 각각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수부에 따르면 바다 수온이 장마가 끝나고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아직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바다 수온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1일 제주 연안에 내린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하고, 충남 일부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지난주부터 다시 시작된 전국적 폭염으로 수온 상승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수온 상승이 전망돼 추가적인 고수온 주의보 발표 확대와 경보 단계 상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우리나라 해역 수온은 크게 올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한 '2025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에 따르면 최근 57년간(1968∼2024년) 우리나라 해역 수온은 1.58도 높아졌는데, 이는 전 지구의 표층 수온 상승폭(0.74도)의 2.1배에 이릅니다.

지난해에도 '역대급'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며 9월 하순까지 이어져 1천430억원의 양식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였습니다.

아울러 폐사 피해는 우럭(583억원)과 광어(99억원) 등 양식 어종에 집중됐습니다.

문제는 올해 양식어종 폐사 피해가 지난해보다 일찍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행정안전부의 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올해 첫 양식어종 폐사는 지난달 27일 발생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나흘 앞섭니다.

이에 대표적인 양식 수산물인 광어와 우럭의 지난달 생산량도 작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 관측을 보면 우럭의 지난달 출하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17.5% 줄어든 1천17t(톤)으로, 이는 전달보다도 21.0% 줄어든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우럭의 지난달 산지 가격은 1㎏당 7천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지역과 중량에 따라 9.2∼55.6% 높은 수준입니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이달에도 수온이 상승하면서 출하 여건이 나빠져 출하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11.3% 적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광어의 지난달 출하량은 폭염과 집중호우의 여파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 줄어든 3천57t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달보다 4.4% 적습니다.

산지 가격은 지역과 중량에 따라 작년 같은 달 대비 3.2∼40.0% 비쌌습니다.

해양수산개발원은 광어의 이달 출하량도 작년 같은 달보다 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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