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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상 첫 '2년 연속 성장률 2% 미달' 전망…'저성장' 고착화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8.24 09:27
수정2025.08.24 09:36

부실한 성장잠재력,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더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올해 0%대 성장이 유력한 상황에서 정부는 내년 성장률도 1%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 예측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사상 처음으로 성장률이 2년 연속 2%를 밑도는 저성장을 기록하게 됩니다. 

오늘(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0.9%,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건설업 불황 등 영향으로 올해 1월 정부가 내놓은 수치(1.8%)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뒤로 5년 만에 가장 심한 불황입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대에 그쳤습니다. 

정부 전망대로라면 실질 GDP 성장률은 내년까지 2년 연속 2%를 밑돌게 되는데 GDP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3년 이래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처럼 전례 없는 저성장 전망은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은과 KDI는 각각 지난 5월과 8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0.8%, 1.6%로 예상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달 한국의 올해·내년 성장률을 각각 0.8%, 1.8%로 전망하면서 역시 '저성장'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올해 0%대 저성장의 기저효과에도 내년 성장률 반등세가 미미한 주된 이유는 '수출 부진'입니다.
 
정부는 내년 민간소비(1.7%)와 건설투자(2.7%)는 회복될 것으로 봤지만 수출은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품목관세와 상호관세 영향이 큽니다.
 
다만, 이번 전망에는 최근 짙어진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이 반영되지 않았는데 반도체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내년 성장률은 전망치보다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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