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일 정상, 17년 만에 공동발표...수소·AI 등 협력 방안 논의" [전문]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8.23 19:13
수정2025.08.24 09:04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늘(23일) 도쿄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이 곧바로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 함께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고, 이를 정상회담 공동결과 문서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공동언론 발표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소,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시너지 협력방안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한일 확대정상회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제분야와 관련해선 양 정상은 수소와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에서의 시너지 발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한·일 1200만 인적교류 시대를 맞아 양국 청년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넓히기 위한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확대에 합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회 분야에서는 저출산고령화, 수도권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공동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양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제가 최초라고 한다"며 "이점은 제가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취임 이후에 한·일이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양국은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정상은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이시바 총리 간의 유대와 신뢰가 강하게 형성된 것처럼, 이번 일본 방문이 양국 국민 간 진정한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공동언론발표문 전문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저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이시바 총리님, 그리고 일본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G7 정상회의 계기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서 약 2개월 만에 일본을 찾아 이시바 총리와 다시 만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래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것은 제가 최초라고 합니다.
이 점도 우리가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임 이후에 한일이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또한 양국은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여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실천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고자 하는 신념 위에 오늘 일본을 방문하였습니다.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고, 이를 정상회담 공동결과 문서로 발표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 또한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오늘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도 재개되었습니다.
이는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이후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수시로 방문하고 대화하는 정상 간 셔틀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회담에서 저와 이시바 총리는 한일 관계 발전 방향과 주요 실질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주요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과제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책경험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당국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인적 교류에서는 1200만 교류 시대를 맞아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를 확대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인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이시바 총리 간에 유대와 신뢰가 강하게 형성된 것처럼 이번 일본 방문이 양국 간, 그리고 양국 국민 간 진정한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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