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텔 지분 10% 인수' 거론하며 "그런 거래 더 할 것"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8.23 06:10
수정2025.08.23 09:19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보조금을 주는 대가로 인텔 지분 10%를 미국 정부가 인수키로 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와 유사한 '거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점 일정 발표 행사에서 인텔이 지분 10%를 미 정부에 넘기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뒤 "우리는 그와 같은 거래를 많이 한다"면서 "나는 (그와 같은 거래를) 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는 자기 자리를 지키길 원했고, 100억 달러(약 14조원·인텔 지분 10%의 대략적 가치)를 미국을 위해 포기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같이 대미 반도체 설비투자에 따른 보조금을 수령하는 기업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 인수를 시도하려 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9일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의 지분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 발언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 인텔뿐만 아니라, 인텔처럼 미국의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수령하는 외국 기업 TSMC와 삼성전자 지분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주는 대가로 보조금 수령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미국 투자를 늘리는 대형 업체들에 대해 지분 확보를 추구할 계획이 없다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지난해 12월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TSMC에 66억달러(약 9조2천억원), 마이크론에 62억달러(약 8조6천억원), 삼성전자에 47억5천만달러(6조6천억원) 등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해당 기업들과 맺었습니다.
보조금은 제조시설 등 이들 기업이 약속한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의 규모에 따라 정해졌고, 보조금 집행은 프로젝트 이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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