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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용 한파' 세게 몰아친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5.08.22 17:56
수정2025.08.22 18:03

[앵커] 

정부가 향후 5년을 좌우할 새 정부의 첫 성장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민생지원과 성장 동력을 제시하는 경제정책방향을 정부는 매년 두 차례씩 발표해 왔습니다. 

오늘(22일)은 새 정부가 내놓은 경제정책방향부터 자세히 짚어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이번에 '경제정책방향'이라는 명칭을 '경제성장전략'으로 바꿨습니다.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현실 인식과 맞물려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0%대, 내년 취업자 증가는 올해 반토막 수준인 11만 명에 그칠 거란 게 정부의 전망입니다. 

내년 경기가 좀 살아나도 일자리만큼은 냉기가 쉽게 가시지 않을 거란 얘기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내놓은 돌파구는 AI, 인공지능을 중심 한 기술 선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먼저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을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극심한 취업 한파에 20대들이 노량진 학원가로 '유턴'하고 있습니다. 

[옥영제 / 경기 고양시 : 인문계열 학생들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최후의 보루로 공직, 공무원을 많이 생각하는 이유가 공채 비율이 좀 줄어서 그런 것 같고….]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 취업자수 증가폭은 17만 명. 건설·제조업 일자리는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령층 취업자가 늘면서 그나마 올해 초 전망치보다 5만 명 늘었습니다. 

정부는 내년 고용 시장이 올해보다 더 얼어붙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엔 취업자 수가 11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쳐, 2020년 이후 가장 어려운 고용 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생산가능연령인구가 40만 명 감소 예정"이라며 "취업자 수 증가에 제한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비스업 취업자가 올해 크게 늘어난 만큼 내년엔 증가폭이 예년 수준으로 줄어드는 기저효과도 예상됩니다 정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0.9%로 크게 낮췄습니다. 

내년엔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번 전망에 미국이 언급한 반도체 품목 관세 영향은 빠져있어 실제 적용되면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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