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픈AI 인수 시도 때 저커버그에 도움 요청"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8.22 16:41
수정2025.08.22 17:4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현금 인수하겠다고 제안하는 과정에서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의 CEO 마크 저커버그에 인수 참여를 타진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가 오픈AI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접촉한 이들 중 한 명이 저커버그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저커버그나 메타가 의향서(LOI)에 서명하거나 인수 제안에 참여하진 않았다고 오픈AI는 덧붙였습니다.
오픈AI는 메타가 머스크와 나눈 모든 의사소통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할 것을 명령해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습니다.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지난 2월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약 136조원)에 인수하고 싶다는 인수 제안서를 오픈AI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머스크가 우리를 흔들려는 또 다른 계략"이라고 즉각 비난했고 며칠 뒤 오픈AI 이사회는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습니다.
머스크가 오픈AI의 주요 경쟁자 중 한 곳을 비밀리에 설득해 오픈AI를 인수하는 데 도움을 요청했다는 증거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간 협력 관계가 오픈AI의 비영리 사명에 어긋난다는 머스크의 법적 주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머스크가 오픈AI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오픈AI가 제기한 소송이 본재판으로 이어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판사는 오픈AI가 제기한 맞소송을 각하하거나 심리를 연기해달라는 머스크의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앞서 머스크가 지난해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소송을 제기하자 오픈AI는 지난 4월 머스크가 "오픈AI의 성장을 막기 위해 악의적인 전술을 펼치고 있다"며 머스크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언론을 통해 자사를 공격하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악의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오픈AI를 괴롭히기 위해 가짜 인수 시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이 회사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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