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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팔고 중소호텔…40% 녹아내린 리츠, 반등 언제?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8.22 13:36
수정2025.08.23 08:00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 중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중소호텔 2곳을 매입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CS프리미어호텔서울(5천83.74㎡)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아늑호텔 인천구월점(6천688.1㎡)을 각각 228억원, 171억원에 매입했습니다. 

임차인은 종합숙박솔루션 기업 '더휴식'으로, 오는 2032년까지 장기 임차합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입한 아늑호텔 서울홍대점을 5년 장기 임차한 바 있습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지난 2020년 상장 당시에는 보유자산 전체가 주유소 관련 자산이지만, 현재 '토지플랫폼' 전환을 목표로 호텔 매입 등 자산 다각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보유 자산 재편성을 통해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해당 리츠의 운용자산은 약 1조2천800억원에 달하는데 이중 60%에 달하는 비중이 주유소 등 에너지 부문에 해당합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기존 보유한 187개 주유소 중 40여개를 매각·개발해 143개 정도로 낮춘 한편, 중장기적으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자산 매입·매각 이외의 개발도 또 다른 전략의 한 축입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주유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밸류애드 전략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재동 주유소 부지에 200억원을 들여 코리빙 관련 개발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체질 개선에 한창인 가운데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대비 부진한 상황입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주가는 지난 22일에 하루 전보다 0.12% 오른 4천315원에 마감했습니다. 1년째 4천원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기록한 7천300원 대비 41.1% 하락한 수치입니다. 국내 25개 상장 리츠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는 리츠는 지난 2018년 상장한 신한알파리츠와 코람코더원리츠 등 단 2개에 불과합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주주들의 가치를 희석시키는 게 아니라 보유한 자산 안에서의 가치를 늘릴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며 "불필요한 자산 매각하고 향후에 가치 증가가 예상되는 자산을 편입함으로써 리츠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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