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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소비자 피해 2년새 '4배'…소비자원 합의도 저조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8.21 11:20
수정2025.08.21 11:58

[앵커]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 가면서 전통적인 패션업체들이 불황인 반면 패션플랫폼들은 호황기를 맞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패션플랫폼의 소비자 분쟁 상황을 조사했더니, 에이블리의 분쟁이 유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광호 기자, 패션플랫폼들, 소비자 민원 현황이 어떤가요?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 패션플랫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을 집계했는데요. 



이 중 에이블리에 대한 신청은 2022년 60건에 불과했는데,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1위로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특히 무신사가 2023년까지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해 다소 진정된 반면, 에이블리는 오히려 상승세가 더 가팔라져 2년 새 4배 급증했습니다. 

또 눈에 띄는 부분은 합의 성공 비율인데요. 

조사 대상 4개 업체 합산 피해구제 신청 1650건 중 69%는 소비자원의 합의 권고로 해결됐는데, 에이블리는 61%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에 대해 에이블리는 "8만 개 이상의 입점사를 운영해 거래량이 많아 민원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될 수 있다"며 "실제 접수된 민원의 98%는 내부 창구를 통해 신속히 해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패션플랫폼은 주로 어떤 민원이 많았나요? 

[기자] 

4개 업체 합산으로 보면 절반에 가까운 약 800건이 청약철회, 즉 반품 거부였습니다. 

반품이 거부된 사유로는 32.2%가 재화 손상으로 가장 많았는데, 옷의 태그 제거나 사용 흔적 등을 문제 삼는 겁니다. 

다음으로는 소비자가 주장한 하자를 업체가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24.4%로 뒤를 이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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