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韓증시, 단기저점 근접…이르면 이번 주 후반"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8.21 11:15
수정2025.08.21 11:17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중 3,1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전장보다 21.47포인트(0.68%) 내린 3,130.09에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한 달 넘게 박스권에 갇혀 있는 한국 증시가 단기저점에 근접, 조만간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됩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주 후반 혹은 다음 주 초·중반에 증시는 단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가 매수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국내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증시가 단기조정에 돌입한 상황인 만큼 주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변 연구원의 진단입니다.
그는 "최근 세 차례 상승 해(2017·2020·2023년)의 연중 코스피 흐름을 보면 상승 과정에서의 조정 폭이 크지 않고 제한적 하락에 그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특히 여름철 조정 후 재상승을 시도하면서 연말 종가는 대체로 조정 후와 비슷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한 정부의 자본시장 관련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시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변 연구원은 "국회와 정부가 세재개편안에 대해 부분적 재검토에 돌입한 상황"이라면서 "증시 낙폭이 확대될수록 시장의 논란이 컸던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기준 강화와 배당 확대 정책 등에 대한 재조정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8월 증시의 추가 하락은 9월 정기 국회를 더욱 압박할 공산이 큰 만큼 8월 말로 갈수록 정책 기대감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오는 21∼23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최대 연례행사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상반기 관망적 스탠스 이상을 의미할 가능성은 적다"며 의미를 절하했습니다.
다만, 27일로 예정된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 시장 저점 인식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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