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상반기 순이익 5조…하반기는 '글쎄'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8.21 11:08
수정2025.08.21 11:20
오늘(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IS Coverage 증권사(총 29개의 증권사 중 노무라 제외) 대형사 9개와 중소형사 19개의 합산 2분기 순이익은 2.6조원에 달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4.9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3.9조원 대비 약 1조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했던 2021년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금리 하락 기조와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신용융자 잔고 증가, IB 및 운용부문 외형 성장 등으로 수익창출력이 개선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3년 하반기 이후 시장금리는 하락하면서 채권 및 예금 상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펀드 등의 상품으로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실적 양극화 심화했지만 올해 들어 부동산PF 대손부담이 완화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다만 정부 세제 개편안 리스크에 따라 증권업이 조정받고 있어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신평은 하반기 증권산업의 산업환경에 대해 '중립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여윤기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최고세율 완화폭이 시장 기대에 비해 크지 않다"라면서 "대주주 기준 강화 등 증시 부양 방향과 비교적 거리가 먼 정책도 일부 추진되면서 투자심리 개선 제한으로 국내 증시로 유입된 자금과 증시 상승으로 인한 수익이 해외주식 등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규제 변화에 따른 시장 내 경쟁구조 변화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전성∙유동성 규제 강화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재무여력이 낮거나 부동산금융 리스크가 높은 증권사의 영업이 위축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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