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다음 주 중요 발표"…'금소처 분리·금소원 신설' 재부상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8.21 10:58
수정2025.08.21 11:01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첫 임원회의에서 "다음 주 중요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감원 안팎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다음 주에 조직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할 일이 있을 수 있다', '놀랄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위원장-금감원장' 동시 인선으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듯했던 조직개편 발표가 다음 주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 등이 나오는데, 금감원에서 소비자보호처(소보처)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안 발표를 암시한 것이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소보처를 분리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는데, 이에 대해 금감원 노조 등은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정부 조직개편안을 9월 국무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조직개편론에 더욱 힘을 싣는 상황인데, 일각에선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으로 활동했던 이 원장이 조직개편 관련 대통령실 분위기를 전달한 것이라고 추측하며 '실세'로서 존재감을 재확인하는 분위기입니다.
금감원장의 발언으로 금융위 해체안도 다시 관심 현안으로 떠올랐는데, 국기위는 금융위에서 국내 금융 정책 기능을 떼어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금융위원회는 금감원과 합쳐 감독 기능에 집중한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도 함께 검토해왔습니다.
다만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명돼 다음달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금융위 해체에 가까운 안이 포함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한 이 원장의 발언이 이복현 전임 원장 시기 임명된 임원을 교체하겠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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